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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美 증시 보합권…PCE 3.7%

by 디렉터J 2026. 8. 27.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美 증시 보합권…PCE 3.7%, 오늘 한은 금통위가 국내시장 분수령

| 2026년 8월 27일 글로벌 마켓 리포트



2026년 8월 27일 목요일 아침 글로벌 금융시장은 서로 다른 방향의 두 가지 재료를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7월 PCE 물가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Fed의 추가 긴축 우려를 키웠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매출과 이익, 다음 분기 전망까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전날 코스피는 6,800선을 회복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87달러대로 추가 하락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5% 부근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 오늘 국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을 반영한 반도체주 움직임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 미국 증시, PCE 부담에 3대 지수 소폭 하락


8월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52포인트, 0.21% 하락한 53,463.88에 마감했다. S&P500은 0.02% 내린 7,675.70,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26,130.20을 기록했다. 사실상 보합권이었지만 3대 지수 모두 소폭 약세였다.

시장 분위기를 눌렀던 것은 미국 물가였다. 7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 3.6%를 웃돌면서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다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면서 지수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이번 미국 증시의 특징은 높은 물가에도 시장이 급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업 실적이 여전히 강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 위험과 기업 이익 성장이라는 상반된 힘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

2. 엔비디아 실적 예상 상회…AI 수요는 아직 강하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2027회계 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시장 전망 921억 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로 예상치 2.10달러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890억 달러로 시장 예상 850억 8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1,080억 달러 안팎으로 전망했다. 월가 예상치 1,041억 9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AWS와 협력을 확대해 2027∼2028년 아마존 인프라에 추가로 200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배치하기로 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이번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AI 수요 자체가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은 올해 AI 인프라에 7,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제기됐던 AI 투자 고점 논란에도 실제 데이터센터 지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모든 내용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3분기 조정 매출 총 이익률 전망은 약 74%로 시장 예상 74.77%보다 조금 낮았다. Rubin 생산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마진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엔비디아 실적은 AI 성장 자체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낮췄지만 앞으로 시장의 질문은 얼마나 성장하느냐에서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3. 국내 증시, 코스피 0.97% 상승하며 6,800선 회복


8월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7포인트, 0.97% 오른 6,808.21에 마감했다. 장 초반 6,727.25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중에는 6,887.18까지 올라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75% 오른 26만 1,500원, SK하이닉스는 0.60% 상승한 168만 8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관련 매수로 추정되는 기타 법인 자금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약 1,051억 원, 개인은 약 2조 2,468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64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0.03% 하락한 826.87로 사실상 보합이었다. 전날까지 나타났던 극심한 변동성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었다.

오늘 국내 시장에서는 밤사이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 가장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과 다음 분기 전망이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 메모리 공급망에는 긍정적인 재료다. 다만 최근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매우 컸던 만큼 실적 호조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4. 아시아 증시, AI 관련주 중심으로 동반 상승


8월 26일 일본 닛케이 225는 0.62% 상승한 66,262.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9% 오른 3,912.52, 홍콩 항셍지수는 0.56% 상승한 25,652.97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47% 오른 45,832.62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했다. STAR50 지수가 1.7%, 중국 반도체지수가 1.8% 상승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AI 공급망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제 엔비디아 실적 자체보다 엔비디아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GPU를 공급하고 고객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할지가 더 중요하다. 이번 엔비디아의 강한 매출 전망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에 긍정적인 신호다.

5. 유럽 증시 보합… 미국 물가와 호르무즈 협상 관망


유럽 STOXX600은 8월 26일 0.01% 하락한 656.41로 사실상 보합 마감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미국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피했다.

유럽 경제와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견조하다. Reuters 조사에서는 STOXX600이 올해 말 67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고, 유럽 기업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너지 가격과 ECB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유럽 시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AI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은행과 산업재 비중이 높다. 따라서 장기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미국 기술주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6. 미국 PCE 3.7%… 물가가 생각만큼 내려오지 않는다


미국 7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3.7%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보다 높았으며 Fed의 목표인 2%를 65개월 연속 웃돌았다.

미국 2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는 연율 1.5%로 기존 속보치와 같았다. 그러나 개인소비 증가율은 기존 3.2%에서 3.4%로 상향됐고 기업이익도 강하게 증가했다. 7월 개인소득 역시 물가 상승률보다 빠르게 늘었다.

즉 미국 경제는 침체라고 부르기 어려운데 물가도 충분히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는 Fed 입장에서는 가장 애매한 조합이다.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진다면 금리를 낮출 수 있지만 현재는 기업 투자와 소득이 견조하다. 반면 물가는 3%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Fed가 서둘러 완화적으로 돌아설 이유가 크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7. 미국 금리, 10년물 4.65%…9월 동결 가능성이 우세


8월 26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647%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30년물은 약 5.168%로 소폭 하락했고, Fed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은 4.211% 수준을 기록했다.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약 64%, 0.25% 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36% 수준으로 반영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여전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면서 장기금리를 억제하려 하고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바이백은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수단이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미국 10년물이 4.6%대에서 안정될 수 있는지가 여전히 주식시장에 중요하다. 다시 4.75%를 넘기 시작하면 AI와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커질 수 있다.

8. 달러 반등, 달러인덱스 99.15


미국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는 반등했다. 8월 26일 달러인덱스는 0.24% 오른 99.1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약 159.35엔까지 상승했다.

최근 미국 재정 불안과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달러를 지지했다.

달러인덱스가 아직 100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는 달러 강세가 완전히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앞으로 PCE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잭슨홀에서 Fed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다.

9. 원달러 환율 1,384.8원… 한은 금통위 앞두고 관망


8월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384.8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88.3원까지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와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4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점은 원화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오늘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리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2.75%로 올렸으며 오늘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6년 통화정책회의 일정에서도 8월 회의는 27일로 확인된다.

금리를 인상하면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자체보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추가 인상을 얼마나 열어두는지가 더 중요하다.

10. 국제유가 추가 하락… 브렌트유 87.84달러


국제유가는 최근의 급등세에서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8월 26일 브렌트유는 0.84% 하락한 배럴당 87.84달러, WTI는 0.16% 떨어진 82.23달러에 마감했다.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과 오만은 해협 운영과 수익 배분을 포함한 협상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며칠 전 94달러를 넘었던 브렌트유가 87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금융시장에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유가가 90달러 아래에서 안정되면 운송비와 기업 원가 부담 완화, 소비자 물가 안정, Fed 추가 긴축 압력 완화로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호르무즈 협상이 다시 틀어지고 브렌트유가 90달러 위로 올라가면 최근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11. 금 4,595달러…3개월 고점에서 조정


8월 26일 현물 금은 1.32% 하락한 온스당 4,595.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4,607.80달러로 0.65% 떨어졌다.

금 가격은 전날 3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PCE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와 단기금리가 상승하자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금의 중장기적인 상승 배경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재정적자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불안, 중앙은행 수요가 여전히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금 4,600달러 부근은 달러와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격대로 볼 수 있다.

12. 가상자산,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 후 숨 고르기


비트코인은 최근 8만 달러를 돌파하며 약 3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다. 8월 들어 상승률은 20%를 크게 웃돌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8월 26일 글로벌 거래에서는 7만 8천∼7만 9천 달러대에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최근 상승 속도가 워낙 빨랐던 만큼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끌어올린 요인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 기대, 달러 약세,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가 달러 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면서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동시에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다만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가 다시 강해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위를 빠르게 회복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13. 세계 경제와 지정학, 호르무즈 협상이 가장 중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변수는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글로벌 원유와 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브렌트유가 94달러대에서 87달러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아직 합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조건을 수용해야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지금 금융시장에서 중동 뉴스는 단순한 지정학 뉴스가 아니다. 호르무즈 상황이 유가를 움직이고, 유가가 미국 물가를 움직이며, 물가는 다시 Fed 금리정책과 미국 장기금리에 영향을 준다.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기술주가 서로 연결돼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14. 오늘 8월 27일 주요 일정


오늘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직전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한 만큼 연속 인상 여부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메시지가 원화와 국내 채권,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늘부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도 시작된다. 올해 행사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주제는 금융 혁신이 지급결제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노동시장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을 실제 미국 정규장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잭슨홀에서 나올 Fed 메시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15. 이번 주 남은 최대 이벤트, 잭슨홀


이번 주 마지막 대형 이벤트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행사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Fed 의장 Kevin Warsh의 메시지다. 최근 Warsh 의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고 실제 데이터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판단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Fed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64%,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36%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PCE 물가가 3.7%로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잭슨홀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강하게 경계하는지가 중요해졌다. 반대로 Fed가 최근 장기 국채금리 상승 자체가 이미 금융여건을 긴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할 수도 있다.

오늘 투자자가 주목할 체크포인트


오늘 가장 중요한 숫자는 일곱 가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65%,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17%, 브렌트유 87.84달러, 코스피 6,808.21, 원달러 환율 1,384.8원, 금 4,595달러, 비트코인 7만 8천∼7만 9천 달라대다.

첫째, 엔비디아의 미국 정규장 반응이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좋은 실적 이후에도 차익실현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시간 외 상승을 정규장에서도 유지하는지가 AI 투자심리를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다.

둘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이 890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면서 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국내 반도체주에 어떤 강도로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이다. 금리를 올리느냐 동결하느냐뿐 아니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하는지가 원달러 환율과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미국 10년물 4.65%다. PCE가 예상보다 높았는데도 금리가 급등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4.7%를 다시 넘어서는지는 계속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브렌트유 90달러선이다. 현재 87.84달러까지 내려왔다. 90달러 아래에서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여섯째, 원달러 환율 1,380원대다. 한은의 정책 메시지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원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강세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일곱째, 금과 비트코인이다. 금이 4,600달러 부근을 회복하는지,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를 넘어서는지를 보면 달러와 미국 재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종합 결론


8월 26일 글로벌 시장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AI 실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받았다.

미국 7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7%로 예상보다 높았다. Fed가 원하는 2%와는 여전히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미국 경제 역시 2분기 1.5% 성장했고 개인소비와 기업이익이 견조해 Fed가 빠르게 금리를 낮춰야 할 정도의 경기침체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AI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매출 962억 2천만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 다음 분기 매출 전망 1,080억 달러가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꺾였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0.97% 상승하며 6,808.21까지 회복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했다. 오늘 엔비디아의 강한 실적이 국내 반도체주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한국은행 금통위라는 국내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87.84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다. 며칠 전 94달러를 넘어섰던 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험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호르무즈 협상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국 시장에는 좋은 뉴스와 불편한 뉴스가 동시에 존재한다. AI 기업 실적은 강하고 국제유가는 내려왔지만 미국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금리는 4.6∼5.1%대다.

오늘 가장 중요한 숫자는 미국 10년물 4.65%, 미국 30년물 5.17%, 브렌트유 87.84달러, 코스피 6,808.21, 원달러 환율 1,384.8원, 금 4,595달러, 비트코인 7만 8천∼7만 9천 달라대다.

오늘 국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한국은행 금통위가 방향을 결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제 시선이 잭슨홀로 이동한다. 엔비디아가 AI 성장에 대한 답을 내놨다면 이제 Fed가 높은 물가와 장기금리에 어떤 답을 내놓을 차례다.

이번 시장의 다음 방향은 AI 성장세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브렌트유가 90달러 아래를 유지하는지, 미국 10년물 금리가 4.6%대에서 안정되는지, 그리고 Fed가 잭슨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두는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본 글은 국내외 공개 시장 자료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주식, ETF, 가상자산 또는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